국립목포대학교가 입학사정관 전형을 도입한 지도 5년째가 돼갑니다. 입학사정관 전형에선 교과 점수, 즉 성적만으로 학생을 선발하지 않습니다. 성적이 좋다고 해서 모든 면에서 뛰어나다고 단정 짓는 건 위험한 생각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지원자의 상황을 다양하게 고려해 소소한 얘기 하나하나에 귀를 기울이고 있습니다.
상담 도중 지원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건 '입학사정관이 정말 성적을 보지 않는가?'입니다. 물론 '전혀 안 본다'는 얘긴 거짓말입니다. 특히 대학 전공 수업에서 기본 수학 능력은 반드시 필요하므로 교과성적을 전혀 반영하지 않을 순 없습니다. 하지만 그것 외에 더 많은 자료를 통해 지원자의 다양한 면모를 평가하고자 하는 게 저희의 목표입니다.
우리 대학교는 교시인 '창조·덕의·봉사'를 바탕으로 지원자의 창의력과 도전정신, 봉사정신 등을 고루 평가합니다. 입학사정관 전형은 △자격심사(1단계) △서류평가(2단계) △심층면접(3단계)로 진행됩니다. 1단계에선 모집단위별로 필요한 지원서와 제출 서류 등을 검토해 2단계 통과 여부를 결정합니다. 2단계에선 학과 교수와 입학사정관으로 구성된 평가팀이 지원자 개개인의 학교생활기록부와 자기소개서, 교사 추천서 등을 참조해 사정 작업을 진행합니다. 평가자들이 지원자의 '꿈'과 '열정'을 읽어내는 것도 바로 이 단계입니다. 따라서 지원자 여러분이 자기소개서를 쓸 땐 지원 동기나 학업 계획, 졸업 후 진로 등을 충분히 생각하고 고민한 후 작성해야 합니다. 분량 채우기에 급급한 소개서로는 결코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없습니다. 3단계는 말 그대로 '종합평가'입니다. 이 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건 '자신감 있는 태도'입니다. 설사 준비가 부족하더라도, 예상치 못한 질문을 받았더라도 자신감 갖고 열정적으로 임하시기 바랍니다. 이제껏 준비해 온 과정을 통해 입학사정관 앞에서 자신의 포부를 밝힐 수 있다면 더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겠죠. 심층 면접은 우리 대학 입학사정관 전형에서 가장 비중이 큰 단계이기도 합니다.
지난해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우리 대학에 들어온 학생 중엔 유난히 열정적인 친구가 많았습니다. 복싱 선수로 활약하던 중 예기치 않은 부상으로 운동을 그만둔 후 뒤늦게 공부의 재미에 빠진 A 학생은 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는 고교 시절 지역봉사센터에서 가정 형편이 좋지 않은 후배들을 지도하며 자신의 꿈을 키워 왔습니다. 그런가 하면 B 학생은 보호 시설에 머물면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동생들을 돌보는 틈틈이 공부에 매진해 왔습니다. B 학생은 면접 당시 "열심히 공부해 꼭 어려운 학생을 돕는 사람이 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들의 사연을 듣고 공감하며 절 비롯한 우리 대학 입학사정관팀은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지금 이 시각에도 상당수의 대학생이 자신의 전공에 만족하지 못한 채 학교 생활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대학 전공은 여러분의 직업 선택에 많은 영향을 줍니다. 좀 심하게 말하면 한 번 선택한 전공이 여러분의 평생을 결정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학생이 자신의 적성이나 장점을 무시한 채 '점수'만으로 학과를 선택합니다. 이런 현실에서 입학사정관 전형은 여러분의 꿈과 열정을 이끌어내는 유일한 대입 전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013학년도 입학사정관 전형에선 또 어떤 지원자의 사연이 입학사정관들을 감동시킬까요? 국립목포대학교는 더 많은 지원자의 숨겨진 얘기들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