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례대표 경선 부정을 부인하고 이석기·김재연 당선자에 대한 사퇴를 거부한 통합진보당 장악세력에 대한 비판이 전방위적으로 번지고 있다.

한때 경기동부연합 등 당권 장악세력의 지지를 받아 당 대표까지 했던 강기갑 의원은 7일 언론 인터뷰에서 "확인된 사실만으로도 진보정당으로서 국민들에게 백배사죄하고 환골탈태하는 결단을 내려야 신뢰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당권파가 회의를 물리적으로 저지한 데 대해 "큰 충격을 받았다. 소수 입장에서 물리력으로 저지해봤던 사람으로서 곤혹스럽지만 당내에서 극단적인 행동을 하는 것은 좋지 않다. 괴롭고 참담하다"고 했다.

MBC 파업을 주도하다가 2010년 6월 해고당한 이근행 전 언론노조 MBC 본부 위원장은 "당원이 그렇게 중요한 당신들에게 국민은 보이지 않는 것인가? 정당 지지 4번(진보당)을 찍어준 사람들은 당신들의 영원한 들러리인가?"라며 "자신들끼리의 정당론이라면 골방이나 지하 수준이다"라고 트위터에 썼다. 그는 "한국사회의 좌파 혹은 진보가 80년대로부터 벗어나지 못한 데서 오늘의 한계와 불행이 비롯되었다고 난 생각한다"며 "다 버려야 한다. 순교자적 오만, 폐쇄적 독선, 대중을 앞세우나 실상은 지독한 에고(ego·자아) 덩어리"라고도 했다.

대학생 단체인 ‘미래를 여는 청년포럼’ 회원들이 7일 오후 통합진보당사 앞에서 김재연 청년비례대표 당선자의 사퇴 거부 발언을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숙명여대 김응교 교수는 이날 "'부실은 인정하나 부정은 아닙니다. 부실이 관행이었지만 서로 믿어왔기에, 그 관행은 부정이 아닙니다'라는 메일을 당권파라는 이에게 받았다. 그럼 성폭력, 돈 매수, 표절도 관행이니 다 받아들이기 바란다"며 "그런 태도로는 정당은커녕 초딩(초등학교) 반장 선거를 할 자격도 없다"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그는 "이석기가 버티면 통진당 민주화 끝, 야권연대 끝, 12월 대선게임 끝"이라며 "망할 종파주의 석기시대 때문에 종말이 다가옵니다… 석기득표 60% IP 중복투표"라고 썼다.

서울대 조국 교수는 "통진당 당권파가 운영위 결정을 추인할 중앙위를 물리적으로 무산시킨다면 진보정치는 완전 '개망신'!"이라며 "수십년 만에 '용팔이 사태'를 보는 것은 아닐지…"라고 트위터에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