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ECB)이 3일(현지시각) 기준금리를 1%로 동결했다. 로이터 통신은 예상된 기준금리 동결로 ECB가 "역내 경제 성장을 촉진하라"는 요구에 직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CB는 이날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금융통화정책 회의를 열고 이렇게 결정했다. ECB는 마리오 드라기 총재가 취임한 작년 11월 이후 두달 연속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씩 내린 후 5개월째 기준금리를 1%로 묶었다. 투자자들은 이제 현지시각으로 오후 2시 30분에 열리는 드라기 총재의 기자회견에 집중하고 있다. 노디어은행 안데르스 스벤드슨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드라기 총재는 경기 하방 위험을 언급하며 성장에 대해 보다 조심스런 입장을 내놓을 것"이라며 "그러나 실질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신호는 감지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금융시장 관계자들은 ECB가 위험 수준까지 오를 것으로 우려되는 스페인 국채를 사들이는 등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가동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별다른 정책 대응은 나오지 않았다. 한편 이날 회의가 열린 호텔 바깥에선 시위가 계속되며 경찰이 동원됐다. 스페인이 겪고 있는 강도 높은 긴축이 ECB의 지지로 이뤄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드라기 총재는 지금까지 "유로존(유로화를 사용하는 17개국) 국가들이 구조적인 개혁을 통해 경제 상황을 개선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