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청도경찰서는 29일 카드게임에서 잃은 돈을 적게 돌려준다는 이유로 이모(41)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살인 및 사체유기)로 최모(36)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 8일 오후 9시10분쯤 자신이 운영하는 대구 남구 한 차량광택업소 사무실에서 이씨와 단둘이 일명 '바둑이'란 카드게임을 했다 50만원을 잃었고, 이후 10만원밖에 돌려주지 않자 차량광택기로 이씨 머리를 2차례 내리쳐 살해한 후 시신을 고무대야(세로 80㎝·가로 55㎝·높이 40㎝)에 담아 청도군 이서면 팔조령 터널 청도방면 1km 지점 산비탈에 내다버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에서 최씨는 "카드게임을 하면 잃은 돈의 30%(15만원)를 돌려주는 게 관례인데 10만원밖에 돌려주지 않아 다투다 우발적으로 살해했다"며 "시신은 차량 트렁크에 싣고 청도까지 옮기고 나서 버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관계자는 "지난 20일 이씨 시신이 발견된 뒤 주변인물들을 대상으로 수사를 벌였다 (최씨를)검거했다"며 "최씨는 범행 일체를 자백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