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시와 16개 투자·출연 기관, 25개 자치구가 올해 구매하는 문방구류·의류 등 모든 소모성 물품의 69% 정도를 사회적 기업·장애인 기업 등 사회적 약자 기업에서 구매하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올해 이 같은 제품 구매로 계획한 총 4조8900억원 중 3조3877억원이 사회적 약자기업으로 돌아가는 셈이다. 이는 지난해 2조9727억원보다 4150억원(14%) 늘어난 수치다.

시는 품질은 우수하지만, 자본과 유통망, 이행 실적 등이 부족해 일반 기업보다 상대적으로 판매 실적이 저조한 사회적 약자 기업의 제품 구매를 늘려 이들 기업의 성장과 경쟁력을 높이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사회적 약자 기업 중에서도 ?중증장애인 생산시설 ?사회적 기업·장애인 기업 ?여성 소기업 ?기타 중소기업 등 순으로 구매 우선순위를 두기로 했다.

시는 각 부서나 기관에 구매 목표를 설정, 이를 달성하도록 했다. 또 제품 구매 발주 부서 담당자들이 약자 기업에서 생산한 제품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공공구매 통합관리시스템'을 다음 달 중에 구축, 여러 곳에 흩어진 약자 기업 현황이나 생산품목, 성능 등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 기관별 구매 실적이나 우수 사례도 공개한다.

현재 국내 사회적 약자기업은 중증장애인생산시설 51개, 사회적기업 570개, 장애인기업 1747개, 여성기업 22만5803개, 중소기업 68만7031개 등 총 91만5202개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