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년차인 이예정(19·사진)이 이데일리·리바트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5억원·우승상금 1억원)에서 정규투어 첫 우승을 차지했다.

29일 경기도 여주의 세라지오 골프장(파72·6511야드)에서 끝난 대회 3라운드에서 이예정은 보기 없이 버디만 5개 잡아내 최종 합계 11언더파 205타를 기록했다. 1~3라운드 내내 단독 선두를 지키며 타수 차를 점점 더 벌려 2위 이승현(21·5언더파)과 6타 차로 경기를 끝냈다. 올 시즌 열린 KLPGA 투어 3개 대회에서는 모두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자가 나왔다.

이예정은 작년 6월 에쓰오일 챔피언스 인비테이셔널 3위가 이전까지 최고 성적이자 유일하게 10위 안에 든 기록이었다.

초등학교 5학년 때 골프를 시작한 이예정은 주니어 시절 국가대표ㆍ상비군에 선발되는 친구들을 바라보며 '프로에 가서 잘하면 된다. 해마다 조금씩 좋아지고 있으니 욕심내지 말고 경험을 많이 쌓자'고 다짐했다고 한다. 이번 동계 훈련 기간에는 일부러 베트남의 바닷가 인근 골프장을 택해 강풍 속에서 샷 연습을 했다. 이예정은 "점프투어(3부 투어)에서 5승을 해 정규 투어에 진출했으니 올 시즌에도 5승을 거두고 일본투어에 진출하고 싶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