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청주, 이상학 기자] "주전 경쟁에서 밀리지 않겠다".

한화 외야수 김경언(30)의 불방망이가 식을 줄 모른다. 김경언은 29일 청주구장에서 벌어진 '2012 팔도 프로야구' 넥센과의 홈경기에 5번타자 좌익수로 선발출장, 2-3으로 뒤진 6회말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투런 홈런을 쏘아올리며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이날 김경언은 4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1군 복귀 후 5경기에서 16타수 11안타 타율 6할8푼8리 1홈런 5타점.

경기 후 김경언은 홈런 상황에 대해 "변화구를 노리고 스윙했는데 그게 적중했다. 맞는 순간 깨끗하게 넘어갈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날아갈 것같이 좋았다"고 말했다.

김경언은 6회말 무사1루에서 넥센 선발 브랜든 나이트의 초구 139km 투심 패스트볼이 높게 들어오자 놓치지 않고 받아쳐 가운데 담장 넘어가는 비거리 120m 투런포로 연결시켰다. 올 시즌 1호 홈런이 아주 결정적인 순간 터졌다.

김경언은 "중심을 뒤에 놓고 치니까 장타가 많이 나온다. 그동안 공에 따라가는 스윙을 했는데 이제는 받쳐놓고 치고 있다"고 기술적인 변화를 설명했다. 상체가 따라나오는 안 좋은 습관을 버리고 하체를 고정시켜 힘을 전달하는 타격을 하고 있다. 김경언은 "캠프와 2군에서 정말 열심히 훈련했다. 특히 하체훈련을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경언은 "주전 경쟁에서 밀리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열심히 뛰겠다. 팀의 4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좋은 감을 끝까지 이어가겠다"는 다짐으로 올 시즌 맹활약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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