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청주, 이상학 기자] "홈런 스트레스는 없다".

한화 4번타자 김태균(30)이 일주일 만에 시원한 홈런포를 가동했다. 김태균은 29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넥센과의 홈경기에 4번타자 1루수로 선발출장, 0-1로 뒤진 4회말 브랜든 나이트를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동점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지난 22일 청주 삼성전에 이어 5경기·7일 만에 터진 홈런포.

4회 두 번째 타석에서 나이트와 풀카운트 싸움을 벌인 김태균은 6구째 한가운데로 몰린 126km 서클 체인지업을 놓치지 않고 받아쳐 좌측 담장 밖으로 넘어가는 비거리 120m 솔로포로 연결시켰다. 이날 김태균은 홈런 포함 3타수 2안타 멀티히트를 쳤고, 시즌 타율을 4할6푼으로 끌어올린 채 4월 한 달간 17경기를 마쳤다.

김태균은 오랜만에 터뜨린 홈런 한 방에 대해 "홈런은 정확히 치다 보면 나오는 것이다. 원래 홈런을 노리고 치는 스타일이 아니다. 정확하게 치다 보면 홈런이 하나씩 나오는데 오늘이 그랬다"고 설명했다. 장타를 노리기보다 정확하게 포인트 앞에서 맞을 때 홈런이 나온다는 설명이었다.

김태균은 4월 한 달간 4할6푼의 고타율을 쳤지만 기대했던 만큼 홈런이 나오지 않은 것에 아쉬움이 남았다. 하지만 김태균은 "홈런을 의식하다 보니 오히려 더 안 좋아졌다. 감독님과 코치님께서도 '홈런을 의식하지 말고 편하게 쳐라'고 말씀하신 덕분에 마음이 편해졌다. 홈런 스트레스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5할에 육박하는 고타율에 대해서도 "이제 17경기를 했을 뿐이다. 최대한 많이 쳐서 내 감을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 아직 감이 별로 좋지 않다"고 했다. 김태균이라는 든든한 4번타자의 존재가 한화의 빛과 소금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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