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원내대표 경선(5월 4일)과 당 대표 선출대회(6월 9일)를 앞두고 '친노·비노 역할 분담론'을 들고 나온 '희망2013·승리2012 원탁회의'는 정치적 고비마다 야권(野圈)의 '막후 조정자' 역할을 해왔다.

지난달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가 출마한 서울 관악을 여론조사 경선 조작 사건으로 인해 야권 연대가 위기에 처하자 원탁회의가 나서 이 대표의 사퇴를 유도했다. 앞서 야권 연대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졌을 때는 '비상시국회의'를 구성, 민주당과 진보당을 동시에 압박했다.

원탁회의는 작년 7월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함세웅 신부, 김상근 목사, 박재승 전 대한변협 회장 등 야권의 원로급 인사 21명이 '2012년에 선거에서 이겨 2013년에 정권을 교체하자'며 만든 단체다.

이들은 과거에도 야권에 일이 있을 때마다 '약방의 감초' 역할을 해왔다. 2010년 6월 서울교육감 선거에서는 곽노현·박맹기 후보 간 단일화를 중재했다.

백 교수는 25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민주당의 (총선) 패인은 '좌클릭' 때문이 아니라 노선의 일관성과 국민을 대하는 겸허하고 진솔한 태도가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백 교수는 이어 "야당 의원들에게 한 가지 묻고 싶은 것은 천안함 침몰사건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것"이라며 "특히 대통령이 되겠다는 사람은 색깔공세를 각오하고 (이 문제를) 들고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백 교수는 "천안함 사건을 북이 일으켰는데도 5·24 (대북 제재) 조치를 폐기해야 한다는 생각이라면 그런 논리를 일관되게 전개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반면에 '당국의 (천안함) 발표를 검토했더니 북한이 했다는 증거가 안 보이더라'고 하면 5·24 조치는 단순히 남북관계를 악화시킨 어리석은 결정이 아니고 국가기강을 문란케 한 '반(反)대한민국적' 조치"라며 "야당 의원들이 천안함 사건에 대해 더 공부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