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근 서울대 생명과학부드림컨설턴트 멘토

지금 고 3인 학생에게 올 한 해는 평생을 통틀어 가장 중요한 시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학습 계획은 그때그때 주먹구구식으로 세울 게 아니라 1년 단위로 작성해 차곡차곡 실천해나가는 자세가 중요하다. 오늘은 '고 3에게 추천하는 1년 학습 계획법'을 정리해보고자 한다.

①구체적 진로 탐색하기

계획을 세우기 전, 자신의 꿈이 뭔지 떠올려보자. 의사·과학자·회계사·변호사…. 어떤 직업을 갖고 싶은가? 대략적 진로를 정했다면 다음 단계는 그 직업을 갖기 위해 공부할 전공을 찾는 것이다. 다소 귀찮더라도 이 작업은 공들여서 진행할 필요가 있다. 자신의 미래를 결정 지을 수 있는 선택이기 때문이다.

②'커트라인' 확인하기

가고 싶은 대학이나 학과가 몇 군데로 좁혀졌다면 각각의 대략적 커트라인을 파악해야 한다. 메가스터디나 진학사, 스카이에듀 같은 사교육 업체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자신이 희망하는 대학(학과) 커트라인이 비교적 정확하게 제시돼 있다. 이를 참조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③현재 성적과 비교하기

가장 고통스럽지만 반드시 통과해야 하는 관문이다. 필자의 경우, 1학년 모의고사에서 390점이 나왔는데 당시 지망했던 서울대 생명과학부의 예상 커트라인은 470점이었다. 현실을 파악한 다음에 할 일은 자신의 강·약점 과목을 따져 지원 대학이 반영하는 과목 비중과 견주는 것이다. 부족한 부분을 찾았다면 담임 교사에게 도움을 요청하자.

④시간 분배에 신경쓰기

앞서 살핀 1학년 모의고사를 예로 들면 총점 390점 중 언어가 80점, 수리가 80점, 외국어가 70점, 사회·과학탐구가 160점이었다. 그리고 당시 서울대 생명과학부 반영 비율(백분위 기준)은 언어 23.8%, 수리('가' 형 미적분만) 28.6%, 외국어 23.8%, 과학탐구 4개 과목(Ⅰ 3개·Ⅱ 1개) 23.8%이었다. 양자를 분석한 결과, '수학→외국어' 순으로 집중해야겠다는 결과를 얻었다. 탐구영역 공부는 일단 진도에 충실한 정도를 유지하기로 했다.

⑤구체적 실천방안 수립

개괄적 계획이 세워진 다음엔 구체적 공부 시간을 정했다. '오전 7~8시 자습' '오전 8시~오후 4시 교과 수업' '오후 4~6시 특기 적성 수업' '저녁 식사(오후 6~7시) 중 30분 자습' '오후 7시~11시 20분 자습'…. 이런 식으로 계산하니 '하루 5시간 정도는 자습에 쓸 수 있다'는 결론이 나왔다. 이에 따라 '수학(저녁 자습 첫 2시간)-외국어(점심·저녁 각 30분씩, 수학 이후 저녁 자습 30분)-언어(오전 자습 1시간)-과학탐구(수학·영어 이후 저녁 자습 30분)' 형태의 계획을 짰다. 여유가 생기면 수학 공부를 더하기로 했다.

위와 같은 방식으로 실제 자신의 생활에 적용해보자.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핵심은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을 점검한 후, 과목별 할당량을 정하는 것'이다. 명심하자. 공부할 시간은 결코 거저 주어지지 않는다. 기를 쓰고 만들어내야 한다. 특히 고 3에겐 1분이, 1초가 소중하다. 절대로 허투루 낭비해선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