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카고에서 한 남성이 선로 위에 소변을 보다 쓰러져 사망했다. 사인은 감전사였다. CBS 시카고 방송은 23일 재커리 맥키(27)란 이름의 남성이 불법으로 선로에 들어갔다가 선로에 흐르는 전류에 감전돼 숨졌다고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맥키는 이날 밤 11시가 넘은 시각, 시카고 지하철의 블루바드 역에서 출입이 금지된 선로로 내려가 '볼일'을 보다 사고를 당했다. 맥키가 갑자기 선로 위에 쓰러지는 모습은 지하철역 CCTV에 잡혔다. 경찰은 맥키가 송전용(送電用) 제3레일과의 접촉에 의해 감전사했다고 발표했다. 시카고 지하철의 송전용 레일에는 600~1500볼트의 전류가 흐르고 있다.

소변이 전도체(電導體) 역할을 한 것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로 맥키가 레일 위에 쓰러진 후 감전된 것인지는 확실치 않다. CBS는 오줌이 직접 전도체로 작용할 가능성은 낮다고 전했다. 오줌발이 아무리 강력해도 전선에 직접 닿는 것은 개별 물방울이기 때문에 한 줄의 전선처럼 몸과 이어지긴 어렵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