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표재민 기자] 개그맨 정형돈과 패션 아이콘 지드래곤의 패션전쟁(?)이 점입가경이다.

지드래곤은 자타공인 패셔니스타이고 정형돈은 MBC ‘무한도전’에서 인증한 패션테러리스트. 두 사람의 패션경쟁은 어찌 보면 지드래곤에게는 가당치 않은 상황이건만 지드래곤은 뛰어난 예능감으로 정형돈의 도발을 잘 받아주고 있다.

정형돈의 터무니없는 패션자신감과 지드래곤의 재치 있는 입담이 합쳐져 두 사람은 1년째 예능에서 콤비로 활약하고 있다. 정형돈은 지난해 '무한도전' 서해안고속도로 가요제 특집에서 패션에 자신감을 보이면서 “지드래곤 보고 있나?”라고 말해 모두를 어이없게 만들었다.

단순히 정형돈의 망언으로 넘어갈 수 있는 이야기를 지드래곤이 엠넷 ‘슈퍼스타K3’ 예선에서 참가자들에게 패션을 조언한 후 “형돈이형 보고 있나?”라고 응수해 막강 콤비가 탄생할 수 있었다.

두 사람의 입담 대결은 지난해 ‘보고 있나’라는 말을 유행어로 만들만큼 화제가 됐다. 그리고 지난 20일 방송된 SBS ‘고쇼(GO SHOW)’에서 정형돈과 지드래곤은 다시 한번 불꽃 튀는 입담을 자랑했다.

지드래곤이 “옷을 벗을 수 없어서 입었는데 다들 패션 아이콘이라고 한다”고 자랑을 하자 정형돈은 “다들이라고 하지만 난 아니야. 내가 볼 때는 심심해”라고 도발했다. 지드래곤은 “자꾸 나를 라이벌로 꼽으시는데 이제부터 비교를 거부하겠다”고 응수했고 정형돈은 “너의 그런 자신감 정말 좋다. 오늘 패션 우엉 같다”고 망언을 남발해 시청자들을 폭소케 했다.

이 장면은 정형돈과 지드래곤의 패션대결이 예능에서 하기만 하면 웃긴 웃음보증수표가 됐다는 것을 확인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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