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이 내년중 유럽 은행들이 3조8000억달러 자산을 내다팔아야 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8일(현지시각) 전했다. 유럽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유럽국들이 약속했던 이행사항을 충족하지 못하거나 유로존(유로화를 사용하는 17개국)의 방화벽을 제대로 구축하지 못했을 경우를 대비해서다.
IMF는 이날 발표한 '글로벌 금융안정 보고서'에서 "이런 상황이 그대로 간다면 앞으로 2년 안에 유로존 성장률은 1.4%로, 예상보다 훨씬 낮아질 것"이라며 "가장 최소한의 기준을 적용하더라도 은행들이 처분해야 하는 자산은 2조600억달러에 이른다"고 분석했다. 해당 은행은 프랑스 BNP파리바, 독일 도이치은행을 비롯한 58개 은행이다.
IMF는 "유럽 정부와 유럽중앙은행(ECB)이 금융시장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지원에 나섰지만 유럽을 둘러싼 혼란은 세계 경제에 가장 큰 위협이 되고 있다"며 "유럽 정부가 할 일은 은행들이 자본 확충 요구를 받고 있지만 대출자로서 개인과 기업에 제대로 대출해주는 역할을 하도록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지금까지 부채 축소는 주로 비핵심 자본을 중심으로 이뤄져 왔고 유럽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들은 이를 감내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공격적이고 큰 규모의 부채 축소는 신용 공급이나 자산 가격 타격 등 전세계에 각종 부작용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