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重慶)시 서기의 아들 보과과(薄瓜瓜·24·사진)가 영국과 미국에서 공부하는 동한 방탕한 유학 생활을 해왔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6일 보도했다. 공부에는 관심이 없었고 고급 스포츠카와 비행기 일등석을 타고 다니며 승마·탱고를 즐겼다는 것이다.
보과과는 12세에 영국으로 유학을 떠난 뒤 유명 사립학교 해로우를 거쳐 옥스퍼드대학에 진학했다. 그는 숨진 영국 사업가 닐 헤이우드가 뒤를 봐준 덕분에 500년 전통을 자랑하는 해로우에 입학한 첫 중국인이 됐다. 옥스퍼드에 재학할 때 보과과는 정치토론 동아리인 옥스퍼드 유니언에 가입한 뒤 매주 맥주파티에 참석하는 등 각종 파티를 즐겼다. 공부를 게을리 한 그는 성적 미달로 1년 유급을 당해 캠퍼스 시설을 활용하지 못하자 고급 호텔에 머물며 친구들과 계속 파티를 즐겼다. 그는 외국 여성들과 공개적으로 키스하고 대학 담벼락에 오줌을 누기도 했다고 NYT가 전했다.
하버드대 케네디행정대학원에 진학한 뒤에도 행실은 바뀌지 않았다. 그의 한 친구는 "보과과가 포르쉐를 타고 돌아다니는 것을 봤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에서는 붉은색 페라리를 몰았다고 NYT가 전했다.
그러나 보 전 서기는 아들 감싸기에 급급했다. 지난달 충칭시 서기에서 물러나기 며칠 전 '적은 공무원 월급으로 어떻게 비싼 아들의 학비를 감당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그는 "아들은 전액 장학금을 받고 있다. 몇몇 사람들이 우리 가족을 음해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보과과는 케네디행정대학원 등록금 및 생활비를 합쳐 연간 9만달러(약 1억원) 이상을 써 온 것으로 전해졌다. 학교 측은 장학금 수여 내역을 공개하지 않았고 보과과의 입학 과정에 보시라이 가족이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여부도 답변하지 않았다고 NYT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