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일화는 올 시즌 개막 전 한상운(26)과 윤빛가람(22) 등 국가대표급 선수를 거액에 영입하며 기대를 모았다. 상대적으로 구단의 투자가 인색했던 2010시즌에도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일궈내는 성과를 올렸던 신태용 감독은 대폭 보강된 전력에 쾌재를 부르며 올 시즌의 모토를 '신공(신나게 공격)'으로 정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자 성남은 올 시즌 K리그 8경기에서 7득점에 그치며 11위(3승1무4패)에 머물러 있다. 2년 전 정상에 올랐던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첫 세 경기에서 모두 비겼다.
'빈공(貧攻)'에 허덕이던 성남은 18일 비로소 '신공'에 걸맞은 팀이 됐다.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AFC 챔피언스리그 G조 조별리그 4차전에서 성남은 호주의 센트럴코스트를 상대로 5골을 퍼부으며 5대0 대승을 거뒀다. 1승3무(승점6)를 기록한 성남은 골득실(+5)에서 나고야 그램퍼스(1승3무·+3)를 제치고 조 선두로 뛰어올랐다.
이날 성남은 팀의 주축 수비수 사샤와 국가대표 미드필더 한상운이 부상으로 빠지며 베스트 전력을 가동할 수 없었다. 하지만 성남엔 '삼바 듀오' 에벨톤과 에벨찡요(이상 브라질), '라데의 조카' 요반치치(세르비아) 등 든든한 외국인 3인방이 있었다.
성남은 전반 39분 이창훈이 첫 골을 뽑아냈다. 에벨찡요의 감각적인 패스가 돋보인 장면. 전반 43분엔 에벨톤이 요반치치의 헤딩 패스를 그림 같은 오른발 발리 슈팅으로 연결했다. 에벨찡요는 후반 24분 또 한 번 로빙패스로 김성환의 골을 도왔다. 에벨톤은 후반 28분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더했고, 10분 뒤 크로스로 요반치치의 골을 어시스트했다. 에벨톤은 2골1도움, 에벨찡요는 2도움, 요반치치는 1골1도움을 각각 올렸다.
포항 스틸러스는 같은 날 호주에서 열린 애들레이드 유나이티드와의 E조 원정 경기에서 0대1로 패하며 2승2패(승점6)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