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진<사진> 국방장관은 13일 발사된 은하3호(대포동2호)의 사거리가 약 1만㎞라고 평가했다. 이는 로스앤젤레스 등 미국 본토의 서부지역까지 닿을 수 있는 거리다. 김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에 출석해 "(이번에 발사한 대포동 2호는) 업그레이드돼서 약 1만㎞ 날아갈 수 있는 것 아니냐고 평가한 바 있다"고 했다.
북한이 밝힌 은하3호의 재원(길이 30m·직경 2.5m)은 2009년 4월 발사한 은하2호(길이 32m·직경 2.2m 추정)와 유사하지만, 무게는 92t으로 전보다 약 13t 늘었다. 로켓 전문가들은 북한이 추력(推力) 등을 높이기 위해 성능을 개량한 엔진을 장착하고 더 많은 연료를 주입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지금까지 북한이 개발 중인 대포동2호의 추정 사거리는 6700㎞로, 알래스카까지 이를 수 있는 거리였다. 북한은 은하 3호가 전보다 3300㎞ 이상 더 날아가 미 본토까지 공격할 수 있도록 성능 개량에 힘썼을 것으로 우리 군(軍)은 분석 중이다.
한편 북한이 발사한 은하 3호는 최초 폭발 시점으로 알려진 발사 후 2분15초보다 약 55초 먼저 폭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은 "발사 후 1분20초쯤 고도 50㎞에서 로켓이 폭발로 추정되는 이상(異常) 징후를 보였다"며 "이후 추력과 관성에 따라 상승하다 2분15초쯤 고도 70.5㎞에서 2개로 완전 분리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발사 후 1분20초는 1단 로켓이 계속 연소하고 있을 시점으로, 은하 3호 폭발 원인이 1단 로켓의 연료누출 또는 엔진 결함일 가능성이 더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