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13일 발사한 장거리 로켓이 발사 2분여만인 오전 9시 41분 10초쯤 70.5km 상공에서 2개 동체로 폭발해 분리됐다고 국방부가 밝혔다. 국방부에 따르면, 폭발 분리 지점은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에서 남쪽으로 수십 킬로미터 떨어진 해상으로, 당시 속도는 마하 5.6이었다. 마하 1은 음속과 같은 속도로 시속 약 1224km에 해당한다.
 
김관진 국방부 장관은 이날 오후 3시 40분쯤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이 7시 38분 55초에 장거리 로켓을 발사했고, 우리 해군의 이지스 구축함인 '세종대왕함'이 7시 39분 49초에 정확히 포착했다"고 말했다. 발사 후 54초만에 포착한 것인데, 미국 합참은 우리 합참과의 화상통화에서 세종대왕함의 로켓 탐지 능력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장관은 "지구가 둥글기 때문에 (발사 탐지에는) 약간의 시간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마하 5.6으로 날아가던 북한 로켓은 발사 2분여만인 7시 41분 10초에 70.5km 상공에서 폭발해 2개의 동체로 조각났고, 7시 42분 55초쯤 마하 4.4의 속도로 백령도 상공 151.4km 지점을 지나갔다.
 
분리된 동체들은 7시 47분 42초에 11km 상공에서 또다시 10여개와 3개로 각각 조각나 안면도 인근 해상과 군산 앞바다로 떨어졌다.
 
김 장관은 "어제부터 한미 공조 하에 (북한 로켓을) 추적해왔다"면서 "북한이 발사하자마자 확인해서 즉각 대응했다"고 밝혔다.
 
국회 국방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북한의 로켓 발사를 규탄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