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이준석 비상대책위원이 선거운동 기간 중 성추문 논란이 일어난 김형태(경북 포항남구·울릉) 당선자와 논문표절 문제가 불거진 문대성(부산 사하갑) 당선자에 대해 출당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두 사람이 출당될 경우 이번 총선에서 152석을 얻은 새누리당의 '원내 과반'은 무너지게 된다.

이 비대위원은 12일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 우려가 있는 부분이 있다면 과반 의석을 무너뜨려서라도 쇄신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국민의 우려가 있는 부분에 대해 "성추문 파문이 있었던 분과 논문 표절 문제가 있었던 분"이라고 해 김형태·문대성 당선자 두 사람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또 "출당 권고를 하게 되면 열흘 뒤에 제명"이라며 "어떤 절차든지 당에서 내릴 수 있는 가장 엄격한 처벌을 말씀드릴 수 있다"고 했다. 또 다른 비대위원도 "19대 국회가 개원하기 전 두 사람 문제를 털고 가야 한다는 공감대가 비대위원들 간에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실제로 출당 조치가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이 비대위원의 발언이 알려지자 당내에선 "그렇다면 선거기간 중에 사퇴를 권고했어야지, 당선되고 난 뒤에 바로 출당시킨다는 것이 말이 안 된다"며 "사건의 진상 규명이 제대로 이뤄지지도 않은 상황에서 출당부터 거론하는 것은 너무 나간 것 아니냐"는 반발이 나왔다. 특히 문 당선자의 경우 논문 파동이 불거진 후에 박 위원장이 직접 찾아가 격려를 하기도 했다.

또 영남권의 두 당선자가 출당 대상자로 거론되는 데 대해서도 "어차피 출당 뒤 무소속이 되더라도 새누리당과 행동을 함께 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오히려 쇼한다는 느낌을 줄 수 있다"는 비판도 나왔다. 김종인 전 비대위원이 "더 할 일이 없다"며 당을 떠나는 등 비대위의 추진력도 떨어졌다는 평가다. 김형태 당선자와 문대성 당선자는 이준석 비대위원의 발언에 대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