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 동안 전국에서 열리는 축제는 758개다. 이중 겨울인 12~2월 사이 열리는 겨울축제는 61개이며 강원도가 15개로 가장 많다. 이처럼 강원도의 겨울축제가 많은 것은 다양한 주제를 무기로 경쟁력을 지녔기 때문이다. 그러나 비슷비슷한 축제들의 차별화가 시급한 실정이다.
◇겨울축제는 강원도
문화체육관광부는 지역 축제 중 관광상품성이 높은 축제를 육성하고 관광자원화하자는 취지에서 대표 문화관광축제를 선정하고 있다.
강원도 겨울축제 중에서는 대관령 눈꽃축제, 인제 빙어축제, 화천 산천어축제, 태백산 눈축제 등이 문화관광축제에 포함됐었거나 선정된 상태다.
지난 2010년에는 문화관광축제로 산천어 축제가 최우수 축제로, 빙어축제와 태백산 눈축제가 유망 축제로 선정되는 등 강원도 겨울축제의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산천어, 빙어, 평창 송어, 대관령 눈꽃, 태백산 눈축제 등 소위 강원도 5대 겨울축제를 찾은 올해 관광객은 300만명에 달했다. 산천어와 태백산 눈축제 등은 해외 언론에서도 관심을 갖는 등 인기가 많았다.
그러나 보완해야 할 점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발전연구원이 분석한 자료를 보면 5대 겨울축제 방문객의 90% 이상은 외지 방문객이었으며 30~40대가 60~70%를 차지해 주로 가족단위 관광객이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숙박 방문객보다 당일 방문객이 많아 경제적 효과는 제한적이었고 체험과 전시 등 모든 축제가 비슷한 프로그램으로 운영돼 차별화되지 못했다. 축제 상품과 음식, 편의시설 등에 대한 만족도도 낮게 나와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특히 5대 겨울축제 방문객의 1인당 지출비용은 산천어 4만2236원, 빙어 5만3626원, 송어 8만2428원, 태백산 눈축제 8만1682원, 대관령 눈꽃축제 8만6820원 등이지만 교통비 항목을 빼면 대부분의 축제가 4만원을 넘지 못해 전국 평균 축제 지출액(4만8610원)보다 낮았다.
◇경쟁력 극대화
강원도 겨울축제의 경쟁력은 ▲겨울이 길고 눈이 많은 겨울철 자연환경 ▲눈·얼음·산·하천·물고기 등으로 특화된 프로그램 ▲고유한 수익모델로 높은 지속성과 생명력 ▲축제효과의 지역 내 확산 ▲전문성과 안정성을 갖춘 운영 조직 등이다.
겨울축제가 갖춘 경쟁력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정체성을 살린 특성화가 시급하다.
강원발전연구원 김병철 선임연구위원은 "강원도 겨울축제는 눈과 얼음을 이용해 직접적인 흥미를 제공하는 단순구조를 가지고 있어 대중적 관심을 지속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모방 가능성이 매우 커 벌써 다른 지역에서 유사 축제를 개발해 경쟁 구도가 됐다"고 지적했다.
강원도 겨울축제의 비교우위 요소를 유지하면서 단순함에서 벗어나 축제의 철학과 개념에 따른 맞춤형 콘텐츠와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하는 이유다. 또 과학적인 경영기법을 도입해 축제 운영을 합리화하고 만족도가 낮은 음식과 상품 등에 대한 품질 개선도 필요하다. 겨울에만 개최한다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지역 관광과 상시 연계가 가능한 방안도 검토해 볼만한 대안이다.
김 위원은 "청정환경에 기초해 생태자원을 보존하고 지속가능형 축제로 거듭나야 한다"며 "겨울축제의 산업화를 촉진하고 겨울문화의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도록 축제를 한 단계 발전시킬 고민을 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