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 총선이 여권의 승리로 끝난 뒤 트위터 등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상에선 20대 투표율이 단 27%에 그쳤다는 논란이 일었지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측이 “근거없는 루머”라고 밝혔다.
12일 오전 트위터 상에선 “이번 4·11 총선에서 20대 투표율이 27%밖에 안됐다”는 글이 빠르게 확산됐다.
급속히 퍼지고 있는 글을 보면 “투표율 54%인데 20대 투표율은 고작 27%다. 등록금 비싸다고? 취업걱정? 투표도 안하고 야구장 갈 생각만 하면서!”, “20대 여성들 투표율은 8%란다. 충격적이다. 나머지 92%는 나라 비판할 자격도 없다”는 등이었다.
특히 이번 4·11 총선의 야권 참패 요인을 두고 ‘20대의 미진한 투표율’로 분석하는 글이 다수 게재되면서 마치 이 숫자가 사실인 듯 힘을 받았다.
하지만 선관위 측은 “연령별 투표율이 아직 집계되지 않았다”며 “현재 SNS를 통해 확산되고 있는 20대 투표율의 경우 근거없는 루머”라고 밝혔다. 그동안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연령별 투표율 발표를 선거가 끝나고 1~2달 뒤에 발표해왔다. 아직 민간 조사전문 업체의 투표율 분석 결과도 발표되지 않은 상황이다.
이 루머가 탄생한 건 전체 연령별 투표율보다 현저히 낮았던 과거 20대 투표율에 근거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17대 총선에서 20대 투표율은 전체 투표율 60.6%에 훨씬 못미치는 37.1%였으며, 18대 총선에서도 전체투표율 57.2%보다 낮은 36.8%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