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시대 '천재 시인'으로 불리며 당대 문단에 파란을 일으켰던 시인이자 소설가 이상(본명 김해경·1910~1937)의 삶과 작품세계를 논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오는 17일 서울 중구 '문학의 집 서울'에서 열리는 단국대 권영민 석좌교수의 첫 번째 문학콘서트 '이상(李箱)과 다시 만나다'가 그 무대다. 이 문학콘서트에서는 이상이 1929년 경성고공 졸업을 기념해서 만든 수제 사진첩 '추억의 가지가지' 속 사진 일부가 공개된다.

현재 문학사상사에서 보관하고 있는 유일본을 처음 선보이는 것이다. 또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삽화' '날개 삽화' 등 이상의 그림도 소개된다. 권영민 교수는 '왜 다시 이상인가'를 주제로 현재 이상의 문학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해설한다.

초대손님으로 참석하는 소설가 김연수는 '내 문학 속의 이상'을 주제로 강연하고, 평론가 함돈균과 안서현이 대담자로 나선다. 가야금 연주자 이화영, 여창 안정아, 노래패 '가을방학'의 공연도 마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