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김용민 후보.

민주통합당 김용민(노원갑) 후보가 과거 '성 폭언', '노인비하 발언'에 이어 "주한미군을 인질로 잡아 장갑차로 밀어버리자"는 막말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4일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김용민 장갑차 망언’이라는 제목으로 과거 김 후보가 인터넷방송 라디오21의 ‘김구라·한이의 플러스18’ 코너에 출연해 부시(미국 전 대통령)를 사퇴시키기 위한 방안으로 “지금 남한에 있는 주한미군들을 다 생포해 인질로 삼고 48시간 내 부시가 사퇴하지 않으면 인질을 한 명씩 장갑차로 밀어버린다”고 말한 녹음파일과 녹취록이 올라왔다. 김 후보는 2004년 10월부터 2005년 1월까지 이 인터넷방송의 PD로 활동하며 종종 게스트로 출연했는데 그 당시 발언으로 추정된다.

이어 진행자 김구라가 “우리나라도 무슨 ‘망토(2004년 알카에다와 관련있는 이라크 무장단체가 한국인 김선일씨를 살해할 때 뒤집어 쓴 복면과 검은 옷을 뜻함)’같은 거 좀 써야 되냐”고 묻자 “그렇다”며 큰 소리로 웃다가 “저기 (경기도)연천에 있는 국도에서 사흘에 1명씩 보내면은(죽이면) 지가 안 그만두고 어쩌겠냐”고 말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4일 트위터는 김 후보를 비난하는 여론으로 들끓고 있다. 4일 오전 그의 공식 사과에도 불구하고 네티즌들은 “김용민. 사과영상 띄우고 과거발언들 전부에 면죄부를 주겠다는 태도던데 과연 대한민국 국민 수준이, 정치가 그렇게 개차반입니까(@ra**)”, “진짜 이건 미친거 아닌가?(@winnipegh****)”라며 김 후보를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김 후보는 앞서 이 인터넷방송에 출연해 “(연쇄살인범)유영철을 시켜 콘돌리자 라이스(미국 전 국무장관)을 강간하고 죽이자” “시청역 앞에 모여드는 노인들을 내쫓으려면 (전철역)엘리베이터를 없애고 계단을 길게 하나로 이어 노인들이 엄두도 못 내게 하면 된다”고 말한 사실이 알려져 네티즌들로부터 비난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