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최고지성인으로 꼽히는 리샤르 데쿠앵(54) 파리대학 총장이 미국 뉴욕 호텔에서 의문의 변사체로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뉴욕 경찰은 데쿠앵 총장이 3일(현지시간) 오후 투숙 중인 맨해튼의 미켈란젤로 호텔룸에서 알몸으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데쿠앵은 콜럼비아 대학에서 열리고 있는 학술회의 참가차 뉴욕을 방문 중이었다.
이날 아침 데쿠앵이 회의에 나오지 않자 동료교수들이 호텔에 연락, 그가 룸에 있는지 확인해 줄 것을 요구했다. 직원은 문 밖에서 데쿠앵이 코를 골고 있는 소리를 듣고 그를 깨우지 않았다. 그러나 데쿠앵이 아무리 기다려도 오지 않자 동료들이 다시 호텔에 전화를 걸어 그를 깨워줄 것을 당부했다.
방문을 열고 들어간 호텔 직원은 데쿠앵이 알몸 상태로 숨져있는 것을 발견,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1차 현장조사결과, 외부 침입 흔적이 없으며 그가 누군가와 알코올 음료를 마신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은 그의 사망에 의문점이 적지 않아 곧 수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흔히 '시앙스포(Sciences Po)'로 불리는 파리정치대학은 자크 시라크 전 대통령과 문명비평가 기 소르망 등 세계적인 학자와 정치인들을 배출한 명문이다. 프랑스에선 고등사범학교(ENS)와 국립행정학교(ENA) 등과 더불어 '그랑드제콜'로 불린다.
한편 지난해 뉴욕 경찰은 프랑스 출신의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도미니크 스트라우스-칸을 성폭행 혐의로 체포, 세계적인 화제가 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