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말 파문에 휩싸인 김용민 민주통합당 서울노원갑 후보를 “사위 삼고 싶을 정도로 반듯한 사람”이라고 했던 작가 공지영씨가 김 후보에게 과거 발언에 대한 공개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공지영 작가 트위터 캡처 화면.

공씨는 4일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김용민 실언을 들었습니다. 귀를 의심할 수밖에요. 그것이 7~8년 전의 것이라고는 하나 그때에도 여성과 인권에 대한 상식의 선은 있어야 했습니다. 인간 김용민에게 무한한 애정을 가지고 있기에 저는 그의 무거운 사과를 요구합니다”라고 적었다.

공씨는 김 후보의 막말 방송이 퍼지기 시작한 3일 네티즌들의 거센 공격을 받았다. 이날 오후 트위터에서는 지난달 공씨가 김 후보를 “사위 삼고 싶다”고 옹호하는 글을 썼던 트윗 캡처 사진이 ‘공지영의 사람 보는 눈’이라는 제목과 함께 돌아다녔다.

공씨는 이후 김 후보가 올린 ‘사과’ 발언을 리트윗(인용)해 올렸다. 해당 발언이 ‘과거’의 ‘개그’고 ‘연기’였지만, 옳지 않은 발언이었으며, 용서를 구한다는 내용이었다.

그러나 트위터에서는 이후에도 “소설 도가니를 통해 성폭행 피해자들의 고통을 보여줬던 작가가, 성폭행·살인 발언이 개그였다고 하는 변명에 수긍하는 것이냐”는 취지의 비판이 계속됐다.

조국 교수 트위터 캡처 화면.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도 김 후보의 과거 발언을 비판했다.

조 교수는 4일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김용민 후보의 과거 동영상 발언을 접하면서 풍자와 야유에도 금도가 있어야 하고 우리 삶에서 인권감수성이 얼마나 중요한지 생각하게 됩니다”고 적었다.

김용민 후보는 2004~2005년 인터넷방송 라디오21의 ‘김구라·한이의 플러스18’ 코너에 출연해 “라이스(전 미국 국무장관)는 아예 XX(성폭행)해서 죽여버리는 것” 등의 막말과 각종 음담패설을 했으며, 이는 지난 1일 유튜브에 그의 과거 발언을 모은 게시물이 올라오면서 널리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