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광고료 4000만원 장학금 기부 혜민스님

"처음엔 출가자로서 상업광고에 출연하는 것에 부담이 컸어요. 하지만 많은 이들의 기부 동참을 위해 용기를 냈습니다."

미국 햄프셔대 교수 혜민(慧敏·38) 스님이 불교 조계종 공익재단 '아름다운 동행'(이사장 자승스님)에 저소득층 청소년을 위한 장학기금 4000만원을 기부했다. 혜민스님은 출연료 전액을 기부하는 조건으로 최근 LG유플러스의 신규 LTE 광고를 촬영했으며, LG유플러스측이 출연료를 포함해 총 4000만원을 사회공헌기금으로 내놓은 것이다. 아름다운동행은 지난 30일 서울 견지동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장학기금 전달식을 가졌다.

하버드대에서 석사, 프린스턴대에서 박사를 한 혜민스님은 자신을 돌아보고 마음 닦기를 도와주는 짧은 '법문'과 같은 메시지로 8만명의 트위터 팔로어를 갖고 있는 불교계 최고의 '트위터 스타'. 최근 베스트셀러가 된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샘앤파커스)을 펴내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스님은 지난해 본지 인터뷰에서 "스님이라고 하면 대하기 어렵고, 심지어 무섭다고들 생각한다. 산속에 갇혀 사는 외골수, 어려운 한자말만 쓰는 고리타분함, 그런 선입견을 넘어 얘기를 나누고 싶다"고 했었다.

혜민스님은 이날 기금 전달식 뒤 "고심 끝에 광고출연을 결정했다. 기부는 처음이 어렵지 두 번 세 번은 쉽다"며 더 많은 사람들이 나눔에 동참해줄 것을 호소했다. LG유플러스 모바일사업부장 임찬호 상무도 "광고를 통해 좋은 일에 동참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했다.

기부금은 아름다운동행을 통해 저소득청소년 장학금과 대전 번동에 위치한 도솔노인복지센터에 각각 2000만 원씩 지원될 예정이다.

LG유플러스 '혜민스님편" 광고는 이달부터 전국적으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