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가 '종교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템플턴상의 올해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AP통신이 29일 보도했다.

존 템플턴 재단은 이날 보편적 윤리와 비폭력, 세계 종교 간 조화를 위해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는 목소리를 내온 공로로 달라이 라마를 올해 템플턴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템플턴상 수상 소식을 접한 달라이 라마는 "내가 인류를 위해 한 미약한 봉사를 인정받았다"며 기뻐했다.

달라이 라마의 템플턴 수상 발표는 중국의 탄압정책에 항의해 티베트인이 30번째로 분신을 감행한 가운데 나왔다.

시상식은 오는 5월 14일 런던의 세인트 폴 성당에서 거행되며 상금은 110만파운드(약 20억원)다.

템플턴상은 과학과 종교 간 이해 증진을 위해 1972년 미국 태생 영국의 금융인이자 자선사업가인 존 마크 템플턴이 창설했다.

한국에서는 1992년 한경직 목사가 이 상을 받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