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 총선 공식 선거운동 기간 첫날인 29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찬조 정치'가 시작됐다.
서울 도봉갑에 출마한 민주통합당 인재근 후보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안철수 교수님이 응원해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라며, 응원메시지가 담긴 자신의 선거공보물 사진을 올렸다. 인 후보 측은 안 원장이 "지금 이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는 김근태 선생과 인재근 여사에게 너무 많은 빚을 지고 있습니다. 인재근 여사의 삶에 더 이상의 아픔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라는 내용의 응원메시지를 보내왔다고 했다. 이 메시지는 "인재근과 함께 도봉의 새로운 미래가 열리기를 기원합니다"로 끝난다.
안 원장은 지난해 12월 고(故) 김근태 전 장관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었다. 인 후보 캠프 관계자는 "당시 안 원장이 장례식장에서 했던 말과, 인 후보가 출마 선언한 이후 전화 통화할 때 나눈 이야기를 옮긴 것"이라고 말했다. 안 원장도 이 메시지 내용을 공보물에 싣는 데 동의했다고 한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선거대책위 대변인 출신인 민주당 송호창 후보(의왕·과천)도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안 원장이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왔다고 했다. "내가 아는 송호창은… 공동체에 대한 선의와 넘치는 사랑을 주체하지 못하는 사람"이라는 내용이었다. 송 후보는 "올해 1월 말~2월 초쯤 안 원장이 전화 통화에서 그런 말씀을 해주셨다"고 했다. 송 후보도 안 원장의 동의를 받았다며 이같은 내용을 선거 공보물에 실었다.
민주당 관계자는 "여야가 초박빙의 승부를 하고 있는 만큼 안 원장의 지원이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여러 형태의 지원요청이 가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안 원장은 지난해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도 선거일 이틀 전에 박원순 후보 선거캠프를 방문해 응원메시지를 전달하고 담소를 나눈 바 있다.
안 원장 측 관계자는 총선 지원 여부에 대해 "상식적인 수준에서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