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2 '흑표' 전차.

우리 군의 차기 K-2 '흑표' 전차의 핵심 부품인 파워팩(엔진+변속기)이 최근 실시한 시험평가에서 다시 기술적 문제가 드러난 것으로 29일 알려졌다.

군 소식통은 이날 "최근 국내 기술로 개발된 파워팩 시험평가에서 냉각팬 속도제어, 냉각시험 최대출력, 가속성능 등 3가지 항목에서 군에서 요구한 성능을 충족하지 못했고, 기술적 결함에 대한 원인 규명에도 실패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다음 달 2일 국방부에서 열리는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K-2 전차의 초도(初度) 생산 100대(전체 200대)에 설치할 파워팩을 독일에서 수입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될 것으로 전해졌다.

한 방산 관계자는 "독일에서 파워팩을 수입한다는 결정이 나더라도 별도의 운용시험평가를 거쳐야 한다"며 "수입 납기 일정 등을 고려할 때 K-2 전력화 시기는 2014년 이후로 늦춰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지금까지 국산 파워팩 개발에는 약 1200억원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