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나리·진달래·벚꽃이 지금쯤 흐드러지게 피었을 텐데…'. 상상은 그만, 밖으로 나가보자.
남부는 벌써 꽃소식이 동장군(冬將軍)을 몰아냈고, 서울도 4월 2일 개나리를 시작으로 5일 진달래, 10일 벚꽃 등이 차례로 봉오리를 내밀 준비를 하고 있다.
때맞춰 서울시는 상춘객 눈길을 사로잡는 '서울 봄꽃길 102선'을 소개했다. ▲봄나들이 ▲드라이브 ▲산책과 운동 ▲색다른 꽃 감상 ▲축제에 걸맞은 봄꽃길을 각각 분류했다.
서대문구청 뒤쪽에 있는 안산(鞍山·296m) 벚꽃순환길은 봄나들이에 좋다. 벚꽃을 비롯, 철쭉류, 개나리 등이 화사하다. 비교적 도심이며 인근 서대문자연사박물관, 독립문, 연세대학교 등을 둘러볼 수도 있다. 가족과 함께 짧은 '봄여행' 추억을 만들 수 있다.
강서구 곰달래길과 금천구 벚꽃십리길은 이름부터 정겹다. '달빛이 맑고 곱게 비친다'는 곰달래길 4㎞ 구간에서는 왕벚나무가 벚꽃을 화려하게 피운다. 벚꽃십리길(금천구청역~가산디지털단지역)은 '십리에 이르는 길에 벚꽃이 피었다'는 이름처럼 화려한 자태를 뽐낸다.
중랑캠핑숲, 북서울꿈의숲, 어린이대공원 등 대형 공원도 봄꽃 향을 만끽할 수 있다. 중랑캠핑숲은 배나무 과수원이 있던 곳인데, 산책로를 따라 핀 하얀 배꽃이 봄볕과 함께 마음을 녹인다. 어린이대공원은 거대한 왕벚나무가 공원을 가득 메우고 있다.
종로구 감사원길, 북악스카이웨이는 드라이브하면서 꽃을 감상할 수 있다. 감사원~와룡공원 오르막에서 벚꽃을 감상하고 인근 삼청동·성북동에 즐비한 문화공간과 맛집에서 휴식을 즐겨 보자. 북악스카이웨이는 개나리와 진달래가 차창 밖으로 어우러진다.
산책과 운동을 즐기며 봄꽃까지 덤으로 받는 한강 하천 주변 길은 봄기운을 느끼려는 시민들로 북적인다. 구로구~영등포구~금천구에 걸친 안양천변 벚꽃, 서대문구~은평구를 잇는 불광천변 벚꽃·배롱나무도 빼놓을 수 없다.
도봉산과 수락산 사이 서울창포원에서는 130여종 붓꽃을 만날 수 있다. 양천구 신정동 신트리공원, 광진구 광장동 아차산보행녹도, 강동구 둔촌동 허브천문공원에도 각양각색 꽃이 숨어 있다.
꽃축제도 줄줄이 잡혀 있다. 4월 13~18일 8회 한강 여의도 봄꽃축제가 거리예술공연 등 각종 문화행사와 함께 찾아오고, 남산 100만인 걷기대회는 4월 14일, 5월 12일, 6월 9일 3차례에 걸쳐 열린다. 4월 27일부터 3일 동안 강동구 천호공원에서도 봄꽃축제가 막을 올린다.
봄꽃길 102선 목록은 서울시 환경·공원·상수도 홈페이지(environment.seoul.go.kr) 공원녹지―공원소식 메뉴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광빈 시 공원녹지국장은 "목록에 있는 연락처에 문의해 개화시기, 체험행사 등을 파악하고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봄꽃 나들이가 더 즐거울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 (02)2115-7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