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 왕조'의 마지막 전성기를 장식했던 에이스 이대진(38)이 LG 유니폼을 입고 첫 공식 경기 승리를 거뒀다.
이대진은 28일 프로야구 시범경기 광주 KIA전에 선발 등판해 5회 1사까지 2실점(3피안타 2볼넷)하며 팀의 4대2 승리를 이끌고 승리투수가 됐다. 시범경기에선 선발투수가 3이닝만 던져도 승리투수 요건을 갖춘다.
1993년 해태(KIA의 전신)에 입단한 이대진은 1995년부터 4년 연속 10승 이상을 거둔 간판 우완 투수였다. 그러나 2000년부터 세 차례 어깨 수술을 받으면서 긴 재활을 거쳤다. 2009년 통산 100승을 달성하며 팀의 10번째 우승에 힘을 보탰지만 KIA가 젊은 투수 중심으로 마운드를 재편하면서 작년 7월 LG로 둥지를 옮겼다.
이대진은 이날 '노장 투수가 사는 법'을 보여줬다. 56개의 투구 중 직구는 13개(최고 137㎞)만 던지고 커브·슬라이더·포크볼·컷패스트볼 등 변화구로 상대 타자를 현혹했다. 1·2·4회는 삼자 범퇴로 넘겼다. 이대진은 3회 2사 후 3연속 안타를 맞으며 2점을 내줬고, 5회 1사에서 연속 볼넷을 허용하고 나서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광주 팬들은 다른 팀에서 뛰고 있지만 최선을 다한 옛 에이스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KIA 선발 윤석민(26)은 6회 2사까지 4실점(7피안타 3볼넷)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빠른 직구(최고 시속 150㎞)와 슬라이더(최고 시속 144㎞)를 구사했지만 3회에만 안타 4개 볼넷 2개를 내주며 3실점 했다. 17일 SK전(4이닝 4실점)에 이어 또다시 불안한 모습이었다.
잠실에선 니퍼트·이혜천·홍상삼·노경은·프록터가 이어 던진 두산이 넥센을 2대0으로 물리쳤다. 문학에선 홈팀 SK가 한화를 3대1로 눌렀고, 대구에서는 삼성이 롯데를 5대4로 누르고 2연승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