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핵안보정상회의 첫날인 26일 영접장에 예정보다 40분 늦게 나타나 업무 만찬을 10분 지연시켰던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둘째 날인 27일에도 지각했다.

이날 오전 9시 시작이던 첫 세션은 오전 9시 12분이 넘도록 열리지 못했다. 오바마 대통령 때문이었다. 후진타오 중국 주석을 비롯한 다른 정상들도 9시를 몇 분씩 넘겨 회의장에 들어섰지만, 오바마는 9시 12분이 돼서야 나타났다. 회의는 그가 착석한 후에 시작됐다.

오후 2시 30분 시작 예정이던 두 번째 세션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2시 40분이 돼서야 정상회의장 입구에 모습을 나타냈다. 지각을 했는데도 자기 자리로 직행하지 않고 입구 부근에서 다른 정상과 1분여 얘기를 나눴다. 모든 정상이 착석한 후에 의장(議長)이 입장하는 관례에 따라 이명박 대통령은 오바마가 앉고 나서 회의장에 들어섰고, 회의는 계획보다 15분쯤 늦어졌다.

오바마가 정상 전용 통로를 따라 회의장에 들어서는 순간, 전속 사진사가 그 뒤를 따라 청와대 경호관이 "누구냐"며 제지하는 소동도 있었다. 백악관 관계자가 "오바마 대통령의 일거수일투족을 수행하는 사진사"라고 설명하고서야 문제는 일단락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