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이정희 공동대표는 26일 작년 11월 한미 FTA 비준안 처리 과정에서 같은 당 김선동 의원이 국회 본회의장에 최루탄을 터트린 행위를 '의거'라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김선동 의원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확인한다. 이것은 의거"라며 "김선동 의원은 한미 FTA 날치기 처리를 막은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신 분이고 18대 국회가 살아 있다는 걸 보여준 상징 인물"이라고 했다.

서울 남부지검은 8차례에 걸쳐 피의자 소환에 불응한 김 의원을 사건 발생 넉 달 만인 지난 23일 별다른 조사 없이 불구속 기소했다. 죄목은 '특수공무집행 방해와 총포·도검·화약류 단속법 위반죄'였다.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왼쪽)가 작년 11월 국회 본회의장에서 최루탄을 터뜨려 검찰에 기소된 김선동 의원과 함께 2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 대표는 김의원의 최루탄 투척에 대해“의거(義擧)”라고 했다.

이 대표는 "통합진보당의 원내교섭단체 구성을 앞두고 검찰과 수구 기득권 세력이 통합진보당을 겨냥하고 있다"며 "한미 FTA는 원내교섭단체가 된 통합진보당에 의해 폐기의 운명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했다.

김선동 의원도 "(검찰의) 기소 이유는 새누리당 의원들을 향해 최루가루를 뿌리며 서민의 피눈물을 전달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김선동 의원이 민주노동당 사무총장이던 2006~2008년 선관위에 신고하지 않은 계좌로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에 대해서도 함께 기소했다. 김 의원은 이에 대해서는 "단지 실무자의 착오로 선관위에 신고가 누락된 것"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