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희 진보통합당 대표의 정체성을 두고 진중권 동양대 교수와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 사이에 설전이 벌어졌다.

이정희 대표는 여론조사 조작 후유증에 종북·주사파인 경기동부연합이라는 조직이 이정희 대표의 진퇴 여부를 결정한다는 주장까지 제기되면서 23일 총선 후보를 사퇴했다.

진중권 교수는 자신의 블로그에 "이정희대표를 경기동부연합과 동일시하지 마라. 그녀가 그 세력의 영향 아래 있을지는 모르나, 이제까지 그 세력이 보여줬던 것과는 다른 행보를 해왔기에 오늘날의 대중적 인기를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2003년 MBC PD수첩에 출연한 이정희 대표의 남편 심재환씨.

이에 변희재 대표는 "이정희 대표는 경기동부연합의 기획상품"이라며 "이정희 남편 심재환씨는 경기동부연합의 브레인이자 ‘이데올로그(대표적인 이론 제공자)’라는 점을 다들 알고 있다. (심씨는) 6·25남침을 정면에서 부정하는 인물"이라고 반박했다. 변희재 대표는 "이 사실을 진중권 교수가 모를 리가 없지만, 이정희 대표와 경기동부연합이 다르다는 주장을 멈추지 않는다"며 "(이는) 정치공작"이라고 덧붙였다.

이정희 대표의 남편인 심재환씨는 변호사이며 사법연수원 시절 이 대표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심재환 변호사는 2003년 MBC PD수첩에 나와 대한항공 폭파 사건과 관련해 "김현희는 완전히 가짜다. 그렇게 딱 정리를 한다. 이건 어디서 데려왔는지 모르지만 절대로 북한 공작원, 북한에서 파견한 공작원이 아니라고 우리는 단정을 짓는다"고 말했다.

또한 심재환 변호사는 북한의 미사일 개발과 관련해 2009년 4월 민노당 자주평화통일위원회에서 "북한이 발사하려는 추진체는 미사일이 아니라 미국도 인정하고 있듯 우주발사체로 볼 수 있다"고 발언했다고 데일리NK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