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21일(현지시각) 북한의 미사일 발사 계획과 관련, 북한 내 미군 유해 발굴 활동을 중단키로 했고 북 측에도 이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는 북한이 지난주 '인공위성'을 발사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미 정부가 '식량지원 보류'에 이어 내놓은 두 번째 조치이다. 미 언론들은 "어렵게 재개된 유해발굴 작업을 중단하는 것은 그만큼 미국이 이번 북한의 2·29 합의 파기를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했다.
조지 리틀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미사일 발사계획을 포함한 북한의 최근 도발적인 행동들 때문에 6·25 전쟁 때 희생당한 미군의 유해 발굴팀을 북한에 이달 중 보내려던 계획을 우선 중단했다. 북한은 국제 사회가 요구하는 행동 규범으로 되돌아가야 한다"고 했다. 그는 "미국은 일정한 시기가 되면 유해 발굴에 다시 나서게 되기를 바란다"면서도 "하지만 북한이 탄도미사일 발사를 강행하려 하고, 한국에 대한 호전적 발언을 계속하며, 도발적 행위를 멈추지 않는 시점은 유해발굴에 적절한 시기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국은 북한과의 협의를 통해 1996년 유해 발굴을 시작해 220여구를 발굴했으나 2005년 부시 행정부가 북한 내 미 발굴팀의 안전을 우려해 중지시켰다. 그러다 지난해 10월 미·북은 태국 방콕에서 회담을 열어 유해 발굴작업 재개에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