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첫날 등록한 4·11 총선 출마자 630명의 평균 재산은 45억8750만원이었다. 그러나 재산이 2조194억원에 달하는 새누리당 정몽준 후보(서울 동작을)를 빼면, 후보들의 재산 평균은 13억8400만원으로 줄어든다.

정당별로는 새누리당이 평균 19억5080만원(정몽준 의원 제외), 민주통합당이 11억5800만원, 자유선진당 17억4300만원, 통합진보당 3억9400만원 순이었다.

재산신고 상위 10명 중 새누리당 의원이 5명, 무소속 4명, 자유선진당 1명이었다. 1위를 차지한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은 지난 18대 국회 후보등록 당시 재산이 3조6043억원이었으나 4년 만에 약 1조6000억원이 줄어들었다.

2위는 경기 파주시을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박정 후보로 199억원, 3위는 서울 종로구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류승구 후보 167억원, 4위는 새누리당 강석호 의원(경북 영양·영덕·봉화·울진) 141억원 순이었다.

이들에 비해 10명의 후보는 재산보다 빚이 많다고 신고했고, 재산이 0원인 후보도 10명이나 됐다. 빚이 가장 많은 사람은 서울 서초을에 출마한 대한국당 최우원 후보(빚 1억5800만원)였고, 다음으로 '한나라당'으로 충남 보령서천에 나온 윤정홍 후보(1억2770만원)였다. 재산이 있는 사람 중 가장 적은 사람은 광주 북구을에 출마한 통합진보당 윤민호 후보로 94만2000원에 불과했다.

인터넷방송 '나는 꼼수다' 출연자인 민주통합당 김용민 후보(서울 노원갑)는 9억7500만원, 로펌인 김앤장에 2년 반 근무하면서 재산이 45억원이 늘어 좌파 매체의 공격을 받았던 새누리당 김회선 후보(서울 서초갑)는 72억700만원을 신고했다. 서울 영등포을에서 격돌하는 새누리당 권영세 의원과 민주통합당 신경민 후보는 각각 15억1400만원과 38억9300만원을 신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