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광산업체인 BHP 빌리턴이 중국의 경기둔화로 인해 철광석 수요 상승세가 꺾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BHP 빌리턴의 이안 애쉬비 철광석 부문 사장은 20일(현지시각) 호주 퍼스에서 열린 광산업 콘퍼런스에서 “중국의 철광석 수요 증가율이 한자리수로 둔화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애쉬비 사장은 "중국 경제는 지금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다"며 "중국의 경기둔화로 인해 철광석에 대한 수요가 크게 줄어들면서 철강산업 성장세가 당분간 꺾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현재 톤 당 145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는 철광석 가격도 120달러 선까지 내려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지난해 최저치인 톤 당 116.75달러와 비슷한 기록이다.

반면, 이날 같은 콘퍼런스에 참여한 세계 제2의 광산업체인 리오틴토는 이와 상반되는 의견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데이비드 조이스 리오틴토 철광석 부문 이사는 "중국 경기침체 속도가 더 빨라져도 연착륙이 가능다고 확신한다"며 "중국의 철강 소비량은 2020년까지 계속 증가하면서 2위 인도보다 8배 더 많은 10억톤 규모로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해 유럽 금융위기와 전 세계 철광석 공급량의 60%를 차지하는 중국 경기침체로 인해 BHP 빌리턴과 리오틴토 등 대형 광산회사의 주가는 급락했다. 뉴욕 증시에서 BHP 빌리턴과 리오틴토는 지난 1년 동안 각각 16.25%, 15.43%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