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대표적인 토종음식 중 하나인 따로국밥과 육개장을 활성화하기 위한 대토론회가 열렸다.
대구시와 사단법인 대구음식문화포럼은 20일 대구 소상공인진흥원 대구교육센터에서 '대구육개장 명성 찾기와 육개장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한 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이춘호 영남일보 음식전문기자가 '쇠고기 국에 대한 소고'를 발표했다.
이춘호 기자는 발표를 통해 "현재의 육개장이나 따로국밥은 과거 '대구탕'이라는 명칭으로 불렸다"며 그 근거를 제시했다. 식품사학자였던 고 이성우 교수의 '한국요리문화사', 육당 최남선의 '조선상식문답'에 나왔다는 것. 덧붙여 "따로국밥이나 육개장을 '대구탕'으로 통일해 그 전통을 이어 나가자"고 제안했다.
또 황광해 맛 칼럼니스트, 안홍 대구보건대학 식음료조리계열 교수, 하재용 교동따로 대표, 정봉원 영진전문대 국제관광계열 교수, 박무덕 옛집대표가 패널로 참여해 대구 전통육개장의 분석과 현주소, 활성화 방안에 대한 열띤 토론을 벌였다.
패널들의 일부는 '대구탕'에 대해 찬성 의사를 표시했으나 일부는 '대구탕'의 어감에 다소 문제가 있다며 그 대안으로 '대구육개장'으로 통일하자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날 토론회는 '대구탕'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따로국밥〈사진〉으로 알려진 대구육개장을 관광상품으로 육성하기 위한 취지에서 전문가 및 관련업계의 여론을 수렴하기 위해 열렸다.
대구육개장은 가마솥에 쇠고기를 넣고 푹 고아 우러난 물에 익힌 고기를 찢어 무와 파를 넣고 끊인 음식이다. 일제시대 잡지 별건곡에서는 본토인 대구에서 서울까지 진출했다고 서술하고 있어 육개장이 대구가 본고장임을 밝히기도 했다.
일제 때 대구지역에서는 육개장이 대구탕(大邱湯)으로 애용됐지만 50년대 따로국밥에 밀려나면서 사라진 명칭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업소마다 조리법이 각기 다르고 명칭도 다양해서 외부인들에게 혼선을 빚고 있어 명칭이나 레시피를 통일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어 왔다.
이날 토론회에 이어 참석자들은 여러 종류의 육개장 품평회를 갖고 소비자의 선호도도 조사했다.
한편 대구시는 따로국밥, 육개장, 설렁탕 등 대구지역의 20여개 대구탕 관련 업소를 대상으로 어떤 명칭을 공통으로 쓸지의 여부 등에 대한 여론을 수렴 중이다.
대구시 이영선 사회복지여성국장은 "이번 토론회가 육개장을 서울발 음식으로 잘못 알고 있는 일반인들의 인식을 바로잡고 향토음식에 대한 자부심을 키워 가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며 "육개장 스토리텔링 콘텐츠 개발과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대구육개장 홍보로 '대찬맛의 고장 대구'의 대표 브랜드를 육성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