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의 청년 비례대표 경선 결과가 조작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청년 선거인단을 대상으로 온라인 투표를 실시했던 통합진보당의 청년 비례대표 선거 결과를 담았던 서버의 로그파일(접속 기록)에 외부에서 접촉한 정황이 드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진보당은 21세기한국대학생연합 집행위원장 출신의 김재연씨를 청년 비례대표 후보로 선출한 뒤 당선 안정권인 3번에 배치한 상태다. 하지만 20일 당 지도부는 이 문제를 두고 대책을 논의했지만 뚜렷한 결론을 내지 못하고 비례대표 명단 발표를 21일로 연기했다.

통합진보당 관계자는 "로그파일을 누군가 건드린 정황이 드러나 진상조사위원회가 꾸려진 것은 사실"이라면서 "특정 후보가 투표 수 데이터를 조작했다는 탈락 후보들의 주장도 염두에 두고 진상을 파악 중"이라고 했다.

비례대표 선거에서 탈락한 한 후보 측은 자기들이 예상했던 투표 수와 실제 득표 수가 지나치게 차이가 나자 당에 재검표를 요구하는 과정에서 투표 서버 관리 업체를 방문해 소스 코드 변경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년 비례대표 투표의 서버 업체는 "지난 11일 새벽 투표 소스 코드 30여개가 변경됐다"며 "소스 코드는 데이터가 저장된 프로그램 본체를 의미하는데 이를 변경한 것은 투표 기간에 투표함을 연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입장을 밝혔다. 통합진보당의 일반 비례대표 선거 역시 당원들의 온라인 투표로 진행됐는데 이 서버도 같은 업체의 서버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일부 비례대표 후보는 "투표 수와 실제 선거인 명부가 맞지 않는다"며 비례대표 순번 변경을 요구하는 등 선거 결과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