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 뉴욕 그랜드센트럴역의 애플 매장에 거대한 애플 로고가 걸려 있다.

애플이 17년 만에 주주들에게 현금 배당을 하기로 했다. 애플은 작년 세상을 떠난 스티브 잡스 전(前) CEO의 강력한 의지에 따라 1995년 이후 현금 배당을 전혀 하지 않았다.

19일(현지시각) 애플은 이사회를 열어 앞으로 3년간 현금 배당과 자사주 취득을 포함해 450억달러(약 50조원)를 주주를 위해 쓰기로 결정했다. 애플의 팀 쿡 CEO는 "우리는 연구개발(R&D)과 인수, 선행투자 등 기업의 장기적 발전을 위한 전략 투자를 해왔다"며 "충분한 현금을 확보한 만큼 배당과 자사주 매입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작년 말 기준으로 976억달러(약 110조원)에 달하는 막대한 현금성 자산을 회사에 쌓아두기보다는 주주에게 환원해야 한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다. 이에 따라 애플은 올 3분기에 주당 2.65달러씩 현금 배당을 하기로 했다. 또 올 10월부터 100억달러를 들여 자사주를 취득하는 등 보유 현금을 주주들을 위해 적극적으로 쓰기로 했다.

애플은 작년 4분기에만 130억달러에 달하는 엄청난 순이익을 냈다. 잡스의 유작(遺作)으로 알려진 아이폰4S가 전 세계에서 불티나게 팔렸기 때문이다. 지난 16일 출시한 신형 태블릿PC '뉴 아이패드'도 주문이 밀려들고 있다.

현재 애플의 현금 보유액은 1000억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 주식은 현재 1주에 600달러를 오르내리고 있다. 배당 발표에 따라 주가가 더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