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국민생각 대변인이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후보와 종북(從北) 논쟁을 벌이고 있다. 전 대변인은 18일 트위터에서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황선의 글입니다"라며 황선 후보가 페이스북에 게재한 글을 올렸다.

전여옥 국민생각 대변인 트위터 캡처

해당 글은 김정일 사망과 관련해 "조선노동당 총서기 국방위원회 위원장, 군 최고 사령관인 김정일 동지가 서거했다. 우리는 비통한 심정으로 조선인민에게 애도를 표하고 위로의 뜻을 전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전 대변인은 "참으로 말씀 하나하나가 주옥같으신 종북 찬양"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황선 후보는 "(해당 글은) 중국 정부의 공식 조의문"이라고 반박했다. 이에 전 대변인은 "황선 후보가 아무 인용처 없이 올렸다면 본인의 생각으로 올린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황선 후보는 2005년 10월 만삭의 몸을 이끌고 방북해 노동당 창건 60주년인 10월10일 제왕절개 수술로 출산했다. 전 대변인은 "북한 원정 출산이 미국 원정출산보다 훨씬 더 반국가적"이라고 말했다.

북한 당국은 황선 후보의 평양 출산을 소재로 단막극 '옥동녀'를 체제선전용으로 제작하기도 했다.

황선 후보는 범청학련 남측본부의 대변인을 맡기도 했다. 범청학련 남측본부는 김정일을 가리켜 "7000만을 재결합할 민족지도자”, "구국의 영웅” 등으로 부르면서 종북·친북 성향을 보인 이적단체이다. 황선 후보는 ‘국보법 철폐·주한미군철수·연방제 통일’을 주장하는 친북단체인 통일연대의 대변인도 맡았다.

인터넷신문 뉴데일리에 따르면 황선 후보가 범청학련 남측본부와 통일연대의 대변인으로 내 놓은 논평은 "북의 핵무기 보유는 두나라(북미)의 관계가 바뀌지 않는 한 가장 당연한 대응", "보수 언론이 일부 탈북자의 의견을 들어 인권 문제를 반복해 이야기 하는데 북에서 일부 탈남자들의 의견만으로 남쪽을 이해하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그 의견을 덮어놓고 일반화해서는 안 될 것”, "청하기만 하면 두 시간이고 세 시간이고 반미 투쟁사에 대해, 우리 동포 이북에 대해 논조 하나 흐트러지지 않으시고 쩡쩡 말씀해 주셨는데… 선생님 자주통일원년인데 전 민족 공동의 반미 투쟁 그 결정판이 펼쳐질 해인데 이렇게 가시면 어쩝니까…”(2005년 1월 간첩 김남식 추모시)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황선 후보의 남편 윤기진씨는 국보법 위반 혐의로 9년간 수배생활을 하다 2008년 수감됐다가 작년 2월 출소했다.

황선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후보가 올린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