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차태현이 12년 만에 자신의 출세작 '엽기적인 그녀' 촬영지를 찾아 감회에 젖었다.

차태현은 지난 18일 방송된 KBS 2TV 주말 버라이어티 '해피선데이-1박2일' 강원도 정선 편에서 타임캡슐 공원에 위치한 '엽기소나무'를 찾았다. 이 곳은 지난 2001년 차태현이 전지현과 함께 주연해 큰 흥행을 거둬낸 영화 '엽기적인 그녀'의 촬영지로 유명한 곳. 작품 속 차태현의 이름을 부르는 '견우야~!'라는 대사는 아직까지도 패러디 개그 소재다.

이날 차태현은 12년 만에 '엽기 소나무'를 다시 찾아 눈길을 끌었다. 정선 싹쓸이 투어 레이스의 최종 도착지가 바로 '엽기소나무'였던 것.

일명 '야야취침'을 피하기 위해 성시경 등 다른 멤버들이 엽기소나무 근처에 있는 깃발 뽑기에 정신이 팔린 무렵, 차태현은 조용히 그 곳을 둘러보며 남다른 감정에 휩싸였다.

차태현은 자신을 찍고 있는 VJ를 향해 "와... 12년 만이다"며 "감회가 새롭다. 지금 누가 조금만 감동시키면 바로 울 수 있을 것 같은데?"라고 너스레를 떨면서도 코끝이 시큰해진 듯 보였다. 한동안 소나무 근처를 둘러보며 복잡한 감정이 교차하는 듯 말을 잇지 못했다.

한편 이날 멤버들은 6시간에 걸친 정선 싹쓸이 투어 레이스를 마치고 베이스캠프에서의 2막을 준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