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MLB)가 '떠난 자' 앤디 페티트의 전격 복귀로 술렁이고 있다.

뉴욕 양키스 구단은 올해 40살이 되는 좌완투수 페티트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스프링캠프에 초대한다고 1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페티트는 지난시즌을 앞두고 은퇴를 선언했던 선수다. 양키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팀을 떠났다가 야구가 그리워 1년을 못 버티고 돌아오기로 한 것이다.

페티트는 스프링캠프 경쟁에서 이겨 개막전 로스터에 들 경우 250만달러를 받게 된다.

그는 "사람들이 내게 컴백할 생각이 있느냐고 물을 때 나는 그 가능성의 여부를 떠나 먼저 은퇴를 공식 선언하고 떠난 마당에 이를 번복할 걸 생각하니 너무도 창피한 마음이 컸다"고 운을 뗐다.

이어서 "이런 창피를 무릅 쓰고도 며칠간 곰곰이 생각해보니 야구에 대한 내 욕망이 아직도 너무 크다는 걸 발견했고 이제 모든 것을 바꿔놓았다. 나는 여전히 정신적으로 이길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다.

브라이언 캐쉬먼 양키스 단장은 페티트에게 걸려있는 금액 옵션은 전혀 없고 그의 팀내 역할은 오로지 선발투수로만 한정될 것이라고 못 박았다.

페티트는 은퇴를 선언하기 전인 2010시즌 21경기에 선발등판, 11승3패, 평균자책점(ERA) 3.28 등으로 매우 좋았다. 마지막 풀타임 시즌이었던 2009년에도 14승8패, 4.16 등의 준수한 성적을 남긴 바 있다.

은퇴하지 않았다면 최소 1,000-1,200만달러 연봉을 우습게 받을 수 있는 실력과 커리어를 자랑하지만 지금 시점에서 돈이 중요한 건 아니다.

돌아온 페티트는 시범경기를 통해 검증받아야 한다. 양키스는 이미 좌완에이스 C.C. 사바시아를 필두로 미차엘 피네다, 구로다 히로키, 이반 노바, 필 휴즈 등으로 선발 로테이션이 어느 정도 세팅돼 있다.

페티트는 적어도 휴즈를 꺾어야만 불혹의 나이에 빅리그에서 화려한 재기를 도모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