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고령자가 급증하면서 집 주변에서 생필품을 살 수 있는 편의점이 인기를 끌자, 수퍼마켓 업계가 '미니수퍼'로 맞대응에 나섰다.

미니수퍼는 기존 수퍼마켓 매장의 50~20% 크기로, 걸어서 5분 이내 거리의 주민을 대상으로 하는 전형적인 골목상권형 가게다. 미니수퍼는 생선과 정육·농산품을 팔지 않는 편의점의 약점을 파고들어 매출을 늘린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소형점포 개설 붐은 소비자의 장보기 스타일이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저출산 고령화로 인해 소비자층의 연령대가 급격히 노령화되면서 백화점과 대형 쇼핑몰에 이어 수퍼마켓 업계까지 매출이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다"면서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골목상권만 호황을 누리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편의점은 고령화 덕을 본 데다 지난해 3·11 대지진 이후 집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장 보러 가는 것을 기피하는 주부들까지 가세해 유통업계 중 거의 유일하게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맞서는 미니수퍼는 혼자 사는 사람들을 위해 상품을 소형으로 포장하고, 가격도 100엔으로 균일하게 책정하는 가격파괴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 인구 성장기에 점포 대형화, 대량 판매에 주력하던 일본 유통업계가 인구 감소기를 맞아 점포 소형화, 소량 판매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