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땅은 빼앗고, 내 땅은 지키고…." 이렇게만 된다면 천하를 석권하는 것도 꿈만은 아니다. 최연소 九단 박정환(19·사진)이 8일 벌어진 제30기 바둑왕전 결승 3번기 1국서 백홍석(26) 九단을 흑 불계로 제압, 수성(守城)을 눈앞에 두게 됐다. 19일 벌어질 남은 두 판 중 1승만 추가하면 바둑왕 2연패(連覇)다.
국내 랭킹 2위 박정환은 지난주 끝난 제13기 맥심배 결승서 최철한 九단을 2대0으로 일축, 첫 우승과 함께 지배 영토를 4개(후지쓰배·GS칼텍스배·바둑왕 포함)로 늘린 바 있다. 25주 연속 랭킹 1위를 지키고 있는 이세돌(비씨카드배·춘란배·올레배·원익배)과 보유 타이틀 수가 같아졌다.
반면 백홍석은 또 한 번 '준우승 망령'에 시달리게 됐다. 2006년 신인대회 한 차례 우승을 빼면 7번 결승에 올라 모조리 준우승에 그쳐 왔기 때문. 박정환에겐 작년 바둑왕전 결승서 0대2로 패하는 등 통산 전적 2승 9패로 몰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