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짝퉁 문화의 끝은 어디일까. 짝퉁 애플스토어, 짝퉁 이케아(IKEA) 매장에 이어 이번엔 중국 여대생들이 미국 유명 란제리 브랜드 ‘빅토리아 시크릿’의 패션쇼를 그대로 베낀 무대공연을 선보여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중국 쓰촨성 청두(成都)대학 연극영화학부 주최로 교내에서 란제리 쇼가 열렸다. 이 쇼에서는 모델로 나선 이 학교 여학생들의 과감한 노출 수위보다도 미국 빅토리아 시크릿의 란제리 패션쇼와 거의 똑같은 컨셉이 도마 위에 올랐다.
미국에서 황금 시간대에 TV로 방송될 정도로 인기가 높은 빅토리아 시크릿 패션쇼는 모델들이 큰 천사 날개, 요술봉, 악기 등 다양한 소품들을 적극 활용해 단순한 패션쇼를 넘어 여성들의 속옷에 대한 판타지를 보여준다. 그래서 모델들을 ‘엔젤(angel)’이라고 부른다. 지젤 번천, 나오미 캠벨, 하이디 클룸 등 유명 수퍼모델의 산실이기도 하다.
중국 여대생들은 이 빅토리아 시크릿 패션쇼 모델들이 입은 속옷과 천사 날개의 디자인을 그대로 베꼈다. 날개의 크기까지 유사했다. 중국의 짝퉁 산업은 단순히 명품을 복제하는 것을 넘어 최근에는 브랜드의 컨셉을 그대로 가져와 상품 모두를 복제하는 식으로 진화했다.
지난해 8월에는 중국 남부 윈난성 쿤밍시에서 가짜 애플스토어가 적발돼 폐쇄조치 되었고, 유명 가구업체인 이케아(IKEA)매장을 통째로 베낀 짝퉁 매장도 적발돼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매장 이름, 컨셉, 가구 배치, 안내표시 등 진짜 이케아 매장 그대로 복제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