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프로풋볼(NFL) 명문 피츠버그 스틸러스로부터 방출당한 한국계 미식축구스타 하인스 워드가 라이벌구단인 볼티모어 레이븐스와 계약했다는 특종보도가 오보로 판명 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미지상파 NBC 산하의 피츠버그 지역 텔레비전 방송국인 WPXI는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워드가 볼티모어 레이븐스와 계약했다고 긴급 속보를 타전했으나 또 다른 미지상파 CBS스포츠라인이 확인한 결과 오보로 판명 나 8일(현지시간) 피츠버그 일대에서는 혼란이 일어났다.

WPXI 역시 곧바로 오보임을 인정하고 정정방송을 내서 워드의 볼티모어 행은 해프닝으로 일단락됐다.

방송국은 성명서를 통해 "부주의에 의해서 워드가 볼티모어와 계약했다는 오보가 나갔다"면서 "사실 우리도 속아 넘어갔다. 위조된 리포트를 접했고 아침방송 때 사실관계 확인 없이 급히 방송을 내보냈던 우리의 실수를 사과한다"고 밝혔다.

피츠버그와 볼티모어는 같은 지구에 속해 거의 매년 플레이오프 진출을 다투는 라이벌로 꼽힌다.

특히 워드가 전성기를 구가하던 시절 볼티모어가 워드에게 많이 당했기 때문에 쌓인 게 많다. 필드 안에서는 거친 플레이를 일삼던 워드에게 볼티모어의 일부 선수들은 대놓고 반감을 드러내기도 해 양팀간 라이벌 관계의 감정싸움을 고조시켰다.

그랬던 워드가 스틸러스에서 방출당하기 무섭게 볼티모어와 계약했다는 건 피츠버그 일대를 비롯한 NFL계에 큰 뉴스거리였다.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스틸러스 팬들은 잠시 뒤통수를 얻어맞은 기분이었다.

1976년 서울에서 태어난 워드는 조지아대학교를 졸업하고 1998년 NFL 드래프트 3라운드 전체 92번 지명선수로 피츠버그에 입단했다.

NFL 올스타전인 프로보울에서 4번을 뛰었고 커리어의 정점을 찍었던 2006시즌에는 제40회 슈퍼볼 최우수선수(MVP)로 등극, 흑인혼혈계로서 한국사회에도 엄청난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지난시즌까지 스틸러스의 리셉션(1,000회), 리시빙야드(12,083야드), 터치다운(85개) 등의 모든 기록을 다 갈아치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