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에 대한 정부와 자치단체의 각종 규제정책에도 불구, 강원도 대형마트의 월간 판매액이 사상 처음으로 700억원대를 돌파했다. 지역 상권 잠식이 더욱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북지방통계청의 '2012년 1월 동북지역 대형소매점 판매동향'에 따르면 지난 1월 강원지역 대형마트(백화점을 제외한 매장면적 3000㎡ 이상 점포) 판매액은 764억5600만원으로 전년 동월(690억6300만원) 대비 10.7%(73억9300만원) 증가했다. 특히 지난 1월 도내 대형마트 판매액은 동북지방통계청이 2009년 관련 통계를 발표한 이후 최고치를 기록, 지역 상권 싹쓸이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형마트의 연간 매출은 ▲2009년 5669억4900만원 ▲2010년 6884억9500만원 ▲2011년 7477억6400만원 등으로 해마다 큰 폭으로 증가하며 유통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반면 전통시장은 대형마트 출현에 따라 매출이 급감, 생존권마저 위협받고 있다. 중소기업청과 시장경영진흥원 등에 따르면 국내 전통시장은 2003년 1695곳에서 2010년 1517곳으로 7년 동안 178곳이 문을 닫았으며, 시장 내 점포 수도 2003년 24만개에서 2010년 20만1358개로 4만개 가까이 감소했다.

도내 전통시장의 경우 2010년 5637억5006만원의 매출을 기록, 2008년(6473억5797만원)에 비해 12.9%(836억791만원) 급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상인연합회는 "도내 대형마트들도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지만 매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은 전통시장 수요를 흡수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의무휴일제 도입 등 지역 상권을 보호하기 위한 대책이 조속히 시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