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강서정 기자] 배우 박희순이 영화 ‘가비’를 찍으며 바랐던 김소연과의 관계를 밝혔다.

박희순은 6일 오후 2시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린 영화 ‘가비’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김소연, 항상 내 여자로 만들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고 전했다.

극중 박희순은 근엄하면서도 조금씩 무너져 가는 조국에 대한 걱정으로 가득 찬 고종으로 완벽히 분한다.

박희순은 “고종이 간통을 기다린 남자가 아니고 왕후가 죽고 난 뒤의 상황이라 사랑의 느낌보다는 연민의 느낌이 더 컸던 것 같다”며 “떠나 보내주는 게 이 사람(김소연)을 위한 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쿨하지 않고 아팠지만 보내줬다”고 덧붙였다.

김소연은 극중 일본의 계략으로 러시아에서의 자유로운 삶을 뒤로 하고 고종을 암살하기 위해 그의 곁에 계속해서 머물며 커피를 내리는 조선 최초의 바리스타 따냐 역을 맡았다.

한편 ‘가비’는 아관파천 시기인 1896년부터 대한제국 선포해인 1897년 사이를 시대적 배경으로 커피와 고종을 둘러싼 음모와 비밀을 담았다. 영화 ‘접속’, ‘텔미썸딩’, ‘황진이’의 장윤현 감독이 김탁환 작가의 소설 ‘노서아 가비’를 원작으로 영화화 했다. 오는 15일 개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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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영래 인턴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