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황제' 로리 매킬로이가 세계정상에 우뚝 섰다.
북아일랜드산 영건골퍼 매킬로이는 5일(현지시간) 공식 발표된 세계남자골프 랭킹에서 평균점수 9.29점을 획득, 8.97점으로 처진 잉글랜드의 루크 도날드를 제치고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
지난주 끝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혼다 클래식'에서 타이거 우즈를 2타차로 따돌리고 우승한 덕을 톡톡히 봤다.
이로써 매킬로이는 1986년 세계골프 랭킹제도가 도입된 이래 역대 16번째로 세계 톱랭커가 되는 영예를 안았다.
반면 지난 40주 동안 부동의 1위 자리를 놓지 않던 도날드는 매킬로이에게 밀려 정상의 자리에서 쓸쓸히 내려왔다. 그러나 둘은 0.32점차의 박빙이어서 언제든 재역전이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다.
매킬로이의 급부상으로 연출된 또 하나의 특징은 불륜스캔들에 휘말려 추락한 우즈 시대 이후 세계골프계는 영국출신들의 초강세로 재편되고 있다는 점이다.
3위 리 웨스트우드(8.19점)까지 '잉글랜드-스코틀랜드-웨일즈-북아일랜드'로 구성된 영국세가 판을 주도하고 있다.
4위는 독일의 마틴 카이머(6.02점)가 차지했고 미국선수로는 5위에 오른 스티브 스트리커(5.71점)가 가장 두드러졌다.
미국선수로 최근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액센추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깜짝 우승하며 우즈의 뒤를 이을 것으로 기대되는 헌터 메이헌은 10위(4.97)에 턱걸이했다.
무려 623주간이나 세계랭킹 1위를 지켜 이 부문 기록보유자인 우즈는 밑에서 서서히 치고 올라오는 모양새다. 우즈는 4.40점으로 16위까지 순위를 회복했고 한국선수로는 최경주가 21위(4.01점)로 가장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