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선 내장·머리 등 수산 부산물은 쓰레기? 아니 자원?"
지금은 쓰레기다. 하지만 그 경계는 종이 한 장 차이다. 5일 부산시에 따르면 중구 남포동 자갈치시장, 수영구 민락동 민락회타운, 사하구 다대동 수산센터 등 대형 수산물 시장은 하루 30t의 수산 부산물을 배출하고 있다. 이 '수산 부산물'은 업소별로 수거업자에게 돈을 주고 처리하고 있다. 일종의 '쓰레기'다.
부산시 해양농수산국은 이 쓰레기를 자원으로 바꾸는 '마술'을 준비 중이다. 그동안 수산 부산물은 폐기물로 분류돼 바다에 투기되거나 육상에 매립돼왔으나 올해부터 '해양투기 및 직매립 금지법'이 발효될 예정이어서 수산가공·활어센터·공동어시장 등의 처리비용 부담이 더욱 가중될 전망.
정현민 해양농수산국장은 "부산시가 단백질 덩어리인 수산 부산물을 천연조미료·유기질 비료·사료 등으로 재활용할 수 있는 발효 장비·처리 설비를 구축한 뒤 이를 운영하는 사회적 기업을 만들 계획"이라며 "이 경우 자원 재활용에다 환경오염 방지, 일자리 창출 등 일석다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쓰레기였던 수산 부산물을 자원으로 만드는 사회적 기업을 창업, 운영하는 셈이다.
올해부터 2014년까지 3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장비와 설비를 설치, 가동에 들어간다는 구상이다. 부산시 측은 "이 사회적 기업이 본격화할 경우 하루 10t씩 연간 2500여t가량의 천연조미료·유기질 비료 등을 생산, 연간 166억원가량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